소야(消夜) 시/새벽 어둠이 내린 뒷산에선 부엉이 외롭다 울고 낮은 돌담 보듬고 앉은 만월은 호롱불 일렁이는 방안을 엿보오. 두 살 백이 큰 놈은 아랫목에서 씩씩 자고 백일 지난 아기는 새근새근 잠을 자는데 옷 짓는 아낙의 눈가는 촉촉하기만 하여라 섧게 울어대는 부엉이야 밤새워 울려면 먼 산에 가서 울어라 집 떠난 서방 생각에 아가 옷도 못 짓겠다. 심사 흔드는 부엉이 울음에 방문을 여니 달그림자만 쓸쓸히 마당을 서성이네. 달그림자만 쓸쓸히 마당을 서성이네. ^(^, 자연 사랑이 아이들 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