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별은 희망이 친구 동화/새벽 희망이가 눈을 떴을 때는 새벽 다섯 시였습니다. 희망이는 잠꾸러기입니다. 엄마가 늦잠을 잔다고 아침마다 꾸중을 해도 늦잠 자는 습관은 고치 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희망이가 이상합니다. 꿈도 꾸지 않았는데 희망이는 일찍 일어났습니다. 일찍 일어난 희망이는 정신이 말똥 말똥거려서 더는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희망이는 잠옷 바람으로 창문을 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꼭 창문부터 열라는 엄마 말씀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게 뭐지? 어린이잖아.’ 창문을 열고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본 희망이가 눈을 비벼댔습니다. 희망이 또래의 어떤 아이가 공중에 떠있는 거였어요. 지붕 높이에서 은은한 빛에 휩싸인 아이는 희망이를 쳐다보며 빙긋이 미소만 짓고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