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시/새벽 유월이 맘 놓고 펼쳐 논 실록의 강산을 거닐다가 포성에 찢긴 아픔을 보았다. 그날의 씻기지 않을 업 두고두고 남 탓만 하다가 이 밤, 상잔의 아픔 내 탓인 양 지나가는 유성에 회개하고 나라를 위해 초개처럼 사라져 간 영령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묵념을 올렸다. 영령들의 화답인가, 유난히 반짝이는 별들이 원혼처럼 내려와 속삭였다. 우리의 소원은 아직도 우리의 소원은 지금도 소원은, 소원은 통일이라고, ^(^, 어느 해 유월을 보내며 ^(^, 나라 사랑이 아이들 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