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의 한국인] 김재홍 씨 수집자료 단독 공개 ▲ 용정 광명중학교의 겨울 풍경 용정의 광명 중학생들이 1929년 겨울 어느 날 교정에서 신나게 눈싸움 놀이를 하고 있다. 1912년 기독교계 영신중학교 부속 영신 소학교로 설립됐으나 1924년 말 재정난으로 히다카 헤이 고르라는 일본인 낭인에게 넘어가 은진(기독교), 대성(연길 공교회·유림), 동흥(대종교) 등과 달리 친일계 학교로 변해갔다. 1936년 봄 윤동주 시인과 함께 대학 진학 자격을 얻고자 유일한 5년제였던 광명에 편입했던 문익환 목사는 “일본인 선생들이 학생들을 일본 외무성 순사나 만주 육군사관학교에 보내려고 혈안이 된 그런 학교였다”라고 얘기하곤 했다. [한겨레 21돌 창간특집] ‘독립운동 씨앗’ 뿌리던 산천…그 숨결 아직도 들리는 듯 겨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