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58

새벽아!

새벽아! 짧은 글/새벽 우주 저 먼 곳에서 태양의 외침이 들릴 즈음, 새벽을 잉태한 대지의 산고(産苦)는 시작된다. 이 세상에서 제일 고통스럽다는 산고(産苦), 그 고통의 산고를 치른 대지는 이름도 거룩한 새벽을 출산하고, 생명들은 꿈틀거리며 일어선다. 그렇게 새벽은 날마다 찾아온다. 産苦의 苦痛을 치른 우리의 어머니들... 어머니! 내 어머니도 위대하다. 모든 어머니에게 감사하라!

일상이야기 2022.03.27

파란 저금통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파란 저금통 시/새벽 문득 마누라 생일이 생각나 파란 돼지 데려다 책상 위에 올려놨더니 아침마다 웃음 선물에 마음은 부자가 된다. 날이 갈수록 불룩해지는 돼지를 보면 배불뚝이 마누라 뒤뚱거리던 모습 삼삼하고 물건 살 때마다 거스름돈 동전으로 챙길 땐 선물 받고 아양 떨 마누라 콧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퇴근하자마자 주머니 털리던 날은 돼지와 씨름하는 꿈도 꾸고 아침이면 돼지꿈 덕에 마누라 배웅받았다. 돼지가 입덧으로 동전 토하던 날 마누라 슬쩍 달력 들추며 내일 날짜에 원하나 그렸다. 아들 딸 구별 않고 낳은 개구쟁이 삼 남매 용돈 털어 케이크와 선물 사고 깜짝 이벤트로 생일 축하를 하네. 깜박 잊은 마누라 생일 마누라 눈치만 보다가 슬그머니 돼지를 안고 나왔다. 여보, 마누라! 복 ..

일상이야기 2022.03.24

동시/꽃밭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자연을 사랑합시다. 꽃밭 동시/새벽 쨍하고 햇살이 꽃밭으로 나들이 오면 키다리 맨드라민 빨간 입술 내밀어 입 맞추고 시샘한 분꽃은 까만 씨 하나 뱉어놓고 웃다가 씨방 터트린 봉선화 부끄러워 또르르 씨방 말아 올려요. 꿀 얻으러 꽃밭 찾은 꿀벌은 숨바꼭질하느라 정신없고 난쟁이 채송화는 햇살 안고 낮잠만 자고 수나비는 살금살금 맨드라미 입술 더듬다 앗, 뜨거워 무궁화 꽃으로 달아납니다. 나이가 들수록 동심이 그립다.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자연사랑은 어린이들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일상이야기 2022.03.21

아버지/시

아버지(흙) 시/새벽 ‘너는 내 어미다. 내 어미다.’ 넋두리하며 자갈밭 일구시던 아버지 자갈 한 삼태기 캐놓곤 아랫목 인양 편히 앉아선 흙 한 움큼 집어 맛보셨네. 어렸던 내 눈엔 하도 신기하여 의심 없이 텁텁한 흙 집어먹고 한동안 아버지 원망도 했었네. 이미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한평생 밤낮 없이 자갈밭 일궈 과수원 만드셨네. 밭고랑같이 주름살 늘도록 칠 남매 뒷바라지하실 적엔 나, 그 은혜 몰랐었네. 임종을 눈앞에 둔 아버지 흙이 너희를 키웠노라 어미처럼 공경하면 복을 주노라 하시고 당신이 일구신 과수원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 미리 봐 둔 묘 터라 자상히 일러 주실 때에도 나, 아버지의 염원 몰랐었네. 아버님 무덤과 대작하여 맑은술 몇 잔 들이켜듯 마시고 염원이 서린 과수원 내려서니 내 어머니, 어..

일상이야기 2022.03.18

詩/마음은 파랗다

마음은 파랗다 말하리다. 시/새벽 왜, 사느냐고 묻거든 하늘이 파랗다 말하시오. 하늘이 파란 것은 희망이 파랗기 때문이라오. 꿈이 살아있기 때문이라오. 왜, 사느냐고 다시 묻거든 미래는 파란 세상이라 말하시오. 세파의 바람도 파랗소. 문명에 찢겼던 산천도 파랗소. 가슴들이 파랗게 물들었소. 왜, 사느냐고 또다시 묻거든, 마음은 파랗다 말하리다. 파란 세상이길 기원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일상이야기 2022.03.13

행복한 기도

행복한 기도를 합시다. 이웃을 위해 기도합시다. 행복한 기도 시/썬라이즈 기도합시다. 행복한 기도를 합시다. 부와 권력을 남용한 자들을 위하여! 나눔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낮춤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진실로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항상 뺏길 것에 두려워할 필요도 천벌이 있을까 두려워할 필요도 죽음까지 두렵잖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겸손한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 나보다 못한 이들을 사랑하는 것 참된 행복임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기도합시다. 기도를 합시다. 행복한 기도를 합시다. 모두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기도를 합니다. 부와 권력을 남용한 불쌍한 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일상이야기 2022.03.11